지난 30일 트위터에는 새로운 계정이 하나 등록됐다. '숏컷 투블럭인 여성'이라 소개한 계정 주인인 박00씨는 '알바 면접을 보러 갔더니 여성인 사장만 있었는데, 영 탐탁지 않아 한다는 느낌을 취득했다'며 '대화 중 제가 비건(채식주의) 카페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고 하니 갑자기 '좀 민감할 수 있는데 비건과 페미니즘의 공통점이 뭐라고 생각하느냐'고 물었다'고 적었다.
이어 '사장은 다시 '사실 페미니스트와는 결이 맞지 않아서…'라고 하며 고용하지 않을 것이란 의사를 내비쳤다'며 '그래서 '페미니시트 손님은 안 받아주시느냐'고 따졌더니 '페미니스트라고 안 받진 않는다. 다만 싫을 것 같다'고 답하더라'고 했다. 최종적으로 '집으로 오며 허망함에 계속 눈물이 났다'고 주장했다.
리뷰 30개 남짓에 불과하던 일산의 두 카페의 댓글이 사흘 만에 7만7천개를 돌파했다.
해당 카페가 어디냐고 묻는 네티즌의 질문에 작성자는 초성 등을 통해 장소를 전했고, 이는 리트윗 등을 통해 신속하게 인터넷 공간으로 퍼졌다. 곧 해당 카페는 특정됐다. 곧 카카오맵 밤 알바 장소 리뷰엔 별점 4점과 '별로'라는 평가가 잇따랐다.
허나 해당 트윗이 다른 인터넷 공간을 통해 퍼지면서 '가게가 무슨 죄냐'는 현상도 나왔다. 해당 커뮤니티에 올라온 '페미 폭격 맞은 카페 근황'이란 글에서 작성자는 '알바 못 들어갔다고 선동해서 두 사람 인생 흔드는 건 올바르지 못한 것 아니냐'며 '성별 떠나 이런 일은 일어나면 안 된다'고 주장했다. 곧 별점 6점 평가와 함께 힘내시란 글이 이어졌다.
공고문을 본 누리꾼들은 “페미 지원 불가는 이해해도 ‘오또케 오또케라고 적은 것은 명백한 비하 의도다”, “면접 때 물어봐도 되지 않았을까? 왜 굳이 저렇게 적어놓은 걸까” 등 비판했다. 하지만 일각에서는 “점주 마음이지” 등의 옹호성 발언도 이어졌다.
주말 내내 이어진 1점과 8점 리뷰 대결은 총 리뷰 수 7만7천800여개, 별점 4.3점으로 마무리됐다.